[한국정세評] 용균이가 선호에게 [미국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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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19회 작성일 21-06-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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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세評] 용균이가 선호에게

 고은성 -  미국 LA - 자유기고가 -  2021-06-11
한겨레21에 실린 멘트가 참으로 아릿한 감을 주었다.
'용균이가 선호에게'
충남 태안의 용균과 경기 평택의 선호. 이들의 공통점은 산재로 20대 초반에 명을 달리했다는 것.
2018년 12월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진 김용균과 그로부터 3년 후 2021년 4월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이선호.
3년간의 시차를 놓고 다른 세상에 가있는 두 청년, 산재의 희생양들이 저 세상에서 서로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 용균이는 저와 같이 억울한 죽임을 당한 선호를 보며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아마도 변하지 않는 세상에 대한 절규가 아니었을가 싶다.
자신의 죽음이 마지막이길 바랬던 용균, 허나 그것이 무한 리플레이되는 시작과 끝이 없는 산재사망의 중간이면서도 또 다른 죽음의 시작임을 용균이는 저 하늘에서 아프게 바라볼 것이다.
또 피해자의 이름으로 된 법안이나 발의하는 것으로 생색이나 내고 조의식장에 찾아 와 뉴스나 장식하는 정치권, 자율경쟁이라는 허울밑에 열악한 노동조건하에서 '예고된 죽음'에로 질주해가는 노동자들의 삶따위엔 안중에도 없는 기업들의 처사에 분노를 표출할 것이다.
용균이도 선호도 이러한 풍토가 빚어낸 인재의 피해자들이 아닌가.

지금도 수많은 용균이와 선호들이 '예고된 죽음'에로의 고행을 계속 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 제2, 제3의 용균이나 선호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란 말이다. 과연 언제면 용균이와 선호가 바라던 그런 세상이 오겠는지. 

[독자투고글 / 우리 민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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