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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5(2016)년 6월 13일 《로동신문》

천백배로 결산해야 할 살인귀들의 죄악

미제가 남조선땅에 침략의 더러운 군화발을 들여놓은 때로부터 장장 70여년세월이 흘렀다. 이끼오른 그 력사의 갈피마다에는 미제침략군에 의해 자주권과 존엄을 깡그리 짓밟히며 인간이하의 멸시와 치욕을 당해온 남조선인민들의 수난과 고통의 피눈물이 짙게 슴배여있다. 지금으로부터 14년전 14살 난 남녘의 두 어린 소녀들이 미제살인귀들의 무한궤도에 깔려 숨진 사건은 그 하많은 실례중의 하나이다.

2002년 6월 13일 신효순과 심미선은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도로를 따라 동무의 생일놀이에 가고있었다.

이때 10여대의 미군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달려왔다. 땅을 물어뜯는 무한궤도의 요란한 소리를 내며 굴러오던 한 미군장갑차가 공포에 질려 길옆으로 바싹 붙어섰던 연약한 두 생명을 사정없이 깔아뭉개고 지나갔다.

처참하게 짓이겨진 소녀들의 시체우에는 장갑차의 무한궤도자리가 뚜렷하고 살점들과 머리에서 터져나온 골수는 길바닥에 휘뿌려졌다. 어린 육체에서 흘러나온 진붉은 피는 땅을 적시고 동무에게 주려던 생일선물들은 피범벅이 되여 나딩굴었다.

이 얼마나 치떨리는 만행인가.

짐승도 낯을 붉힐 미제침략군의 야만행위는 온 남조선땅을 살인마들에 대한 치솟는 분노로 불도가니마냥 끓어번지게 하였다.

격분한 남조선인민들은 살인사건의 진상규명과 범죄자처벌을 요구하며 매일과 같이 남조선강점 미군기지와 미국대사관앞에 몰려가 격렬한 시위투쟁을 벌렸다. 이글거리는 100만의 반미초불바다가 온 남조선땅을 휩쓸었다. 하지만 오만하고 파렴치하기 그지없는 미제침략군은 눈섭 한오리 까딱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발적》이니, 《공무집행중》이니 하고 저들의 범죄를 정당화하는가 하면 불평등한 남조선미국《행정협정》을 코에 걸고 피해자들에게 잘못을 넘겨씌우면서 미군살인마들에게는 무죄판결을 내렸다.

어디 그뿐인가. 인간의 탈을 쓴 이 야수의 무리들은 효순이, 미선이의 피값을 받아내기 위한 남조선인민들의 정당한 투쟁을 《무지한 행동》으로 모독하였으며 슬픔에 잠긴 시내에서 광란적인 《불꽃놀이》까지 뻐젓이 벌려놓아 땅을 치며 통곡하는 피해자가족들의 쓰라린 상처에 재를 뿌리는 망동도 서슴지 않았다.

인간살륙을 도락으로 삼고 남조선인민들의 생명은 파리목숨만큼도 여기지 않는 미제침략군의 그 야수적본성이야 어디에 가겠는가.

미제가 남조선땅에서 저지른 죄악은 비단 효순이와 미선이에게만 국한된것이 아니다.

세상을 경악케 한 《파주민가집단습격사건》, 《동두천녀인삭발사건》, 《의정부녀인뼁끼칠사건》, 《윤금이살해사건》…

얼마나 많은 남조선인민들이, 얼마나 많은 꽃나이 인생들이 미제침략군의 군화발에 짓밟혀 억울한 희생을 강요당하였던가.

최근 몇년사이에만도 미군깡패들은 남조선주민을 총으로 위협하다 못해 집단구타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몽둥이로 까눕혔는가 하면 10대 녀학생들과 40대 녀성을 성폭행하고 집에 불을 지르는것과 같은 천인공노할 만행들을 끊임없이 감행하였다.

피를 즐기는 이런 승냥이무리와 한하늘을 이고 살겠다고 할 사람이 어디에 있으며 매일, 매 시각 불안과 공포속에 식민지노예의 치욕까지 강요당하면서 참고만 있을 인민들이 어디에 있겠는가.

지금 남조선인민들은 갈수록 우심해지는 미군의 횡포에 더는 못살겠다고 하면서 《제땅에서 왜 우리가 이렇게 맞고 살아야 하는가.》고 울분을 터치고있다.

남조선인민들이 온갖 불행과 치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악의 근원인 미제침략군을 바다건너 제 소굴로 쫓아버려야 한다.

그러나 미제침략군을 몰아내고 한시라도 자주권과 존엄을 누리며 사람답게 살아보려는 남조선인민들의 절절한 요구는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하고있다.

누구때문이겠는가.

그 원인은 인민들이야 죽든말든 미국을 하내비처럼 여기고 저들의 권력야욕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수치도 모르고 미제침략군의 옷자락에 매달리며 치떨리는 범죄까지 한사코 싸고도는 남조선보수당국에 있다.

지금 남조선당국은 미군철수라는 말만 나와도 큰일이나 난듯이 펄쩍 뛰며 반미반전투쟁에 떨쳐나선 인민들을 닥치는대로 철창속으로 끌어가 처형하고있다. 그 무슨 《은인》이니, 《혈맹》이니 하고 잔뜩 개여올리며 상전을 등에 업고 온갖 비굴한 아양을 다 떠는 친미보수세력들의 쓸개빠진 지랄은 너무 처참해서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정도이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남조선당국이 미제침략군과 이렇게 한짝이 되여 날뛰고있으니 어떻게 미군범죄가 근절될수 있고 강물처럼 흐르는 인민들의 피눈물이 마를새가 있겠는가.

최근에도 미제침략군에 의한 치떨리는 세균무기실험범죄가 드러나 큰 물의를 일으키고있지만 남조선당국은 그에 대해서도 꿀먹은 벙어리처럼 찍소리 한마디 못하고있다.

남조선에서 날로 늘어나는 미제침략군의 범죄와 그로 하여 더욱 커가는 남조선인민들의 불행과 고통은 안중에도 없이 상전의 옷자락을 붙들고 《혈맹》이니, 《빛이 샐 틈도 없는 관계》니 하는 잠꼬대같은 나발만 줴치면서 식민지하수인의 멍에를 스스로 걸머지고 다니는 이런 반역의 무리들이 살판치는 한 남조선에서 제2의 효순이, 미선이들이 무고한 죽음을 당하는것을 절대로 막을수 없다.

남조선인민들이 짓밟힌 자주권과 생존권을 되찾고 죽음의 공포와 치욕의 악몽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미제침략군과 그와 결탁한 반역의 무리들을 쓸어버리는 길뿐이다.

장 임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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