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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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72회 작성일 16-09-1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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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추석이란 가을저녁이란 뜻으로서 오곡이 무르익는 좋은 계절인 가을철의 달밝은 보름날을 명절로 즐긴데로부터 생긴 말이다.

추석은 음력 8월 15일에 쇠는 민속명절로서 풍년농사를 지어놓은 기쁨을 안고 즐기는 날이였고 돌아간 조상들을 위하여 지성을 표시하는 날이였다.

우리 나라에서 추석은 이미 고대시기부터 있었다고 볼수 있으나 기록상으로는 삼국시기 초기자료에서 찾아볼수 있다.

옛 기록에 의하면 추석은 이미 삼국시기에 《가배날》이라고 하면서 큰 명절로 쇠왔는데 이날에 조상의 무덤을 찾아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날 왕궁에서는 연회를 차리고 음악을 연주하였으며 활쏘기경기도 진행하여 우수한 사람들에게는 말이나 천을 상으로 주었다는 자료도 있다.

이러한 력사자료들은 우리 나라에서 이미 오랜 옛날부터 추석날에 조상무덤을 찾아보며 활쏘기를 비롯한 민속놀이도 하였다는것을 말해주고있다. 삼국시기 추석이 길쌈경기와 결부되여있었다는 기록도 전해지고있다. 력사자료에 의하면 음력 7월 16일에 시작한 길쌈을 8월 15일에 이르러 성적을 총화하고 진 편에서 술과 음식을 차려 이긴 편에게 사례하였다고 한다. 이때 노래하고 춤추는 놀이가 벌어졌는데 이것을 《가배》라고 하였다. 가배라는것은 《가위》라는 우리 말을 한자음으로 쓰는 표기법이다.

추석을 가위날 또는 한가위날이라고 하는 말은 이미 삼국시기부터 전해오는 말이다. 가위라는 말은 가을의 중간, 한가위라는 말은 가을의 큰 명절을 의미하는 말이다.

추석은 풍요한 가을철에 맞는 명절인것으로 하여 보다 풍성하였고 다양한 종목의 민속경기와 놀이로 하여 이채를 띠였다.

지난날 봉건사회의 질곡속에서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했던 우리 농민들은 그래도 추석이 되면 햇곡식을 거두어 한때나마 음식을 푸짐히 차려놓고 온 식솔이 한데 모여 즐기였다. 추석명절의 첫 의례는 조상의 무덤을 돌아보는것이였는데 이것을 성묘 또는 산소보기, 뫼보기라고 하였다.

우리 인민들은 예로부터 한해농사를 다 짓고 가을걷이를 앞둔 팔월추석날에 햇곡식으로 음식을 만들어가지고 조상들의 무덤을 돌아보는것을 응당한 도리로, 풍습으로 지켜왔다. 추석전날에도 묘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마을에서 가까운 산들의 묘들은 명절당일에 많이 찾았다. 사람들은 옷차림을 단정히 하고 음식을 정성껏 준비해가지고 산으로 올랐다. 그리고는 먼저 봉분과 그 주변에 여름내 무성하게 자란 잡초나 잔디를 매끈하게 깎아주고 장마철에 패인 곳이 있으면 메꾸어주기도 하였으며 무덤우에 흙도 덮어주었다. 벌초하는 일은 추석전날에 미리 하기도 하였다. 벌초와 묘손질이 끝나면 무덤보기를 하였다. 무덤보기는 항렬별, 나이별 순서에 따라 진행하였다. 사람들은 무덤앞 상석우에 음식을 차려놓고 술을 부으며 엎드려 큰절을 하였다. 절은 무덤조상의 장손, 직계, 근친의 순서로 하였다. 제사가 끝나면 둘러앉아 선조들의 생전에 있었던 일들과 생활상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음식을 나누어먹었다.

이처럼 추석날에 조상의 무덤을 찾아가 풀도 베고 제사를 지낸것은 례절이 밝고 의리가 깊은 우리 인민의 아름다운 도덕적풍모를 그대로 반영한것이였다.

팔월추석날이면 달구경 또한 이채를 띠였다. 유난히도 밝은 음력 8월의 보름달, 강냉이, 벼바다 설레이는 언덕 넘어 떠오르는 은백색의 둥근달을 바라보며 제나름의 깊은 사색에 잠기여 소박한 꿈이 담긴 시와 노래로 맞이한 우리 인민의 달구경풍습, 여기에는 우리 인민의 깊은 정서생활과 풍만한 가을에 대한 열렬한 지향이 담겨져있다. 사람들은 추석날밤에 달이 밝으면 올해 밭곡식이 풍년일것이라고 좋아하였고 구름이 끼면 밭곡식이 잘 여물지 못할것이라고 걱정하기도 하였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나라로 

  … 

 

깊은 서정을 띠고있는 이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은 달구경으로 추석의 밤을 보내였고 만풍년의 희망과 기대를 안고 새날을 맞이하였다. (메아리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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