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내 나라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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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439회 작성일 16-10-1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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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5(2016)년 10월 19일
 

따뜻한 내 나라 (16)b6ddc1a162186613da65f9496e77a82f_1476841762_8314.jpg 

 

몇해전 친척을 방문하기 위해 중국에 갔다가 괴뢰정보원의 마수에 걸려 남조선으로 끌려간 김련희녀성,

최근 남조선의 인터네트신문 《자주시보》에는 공화국의 품속에서 사회주의혜택을 마음껏 누리며 행복하게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김련희녀성의 수기 《따뜻한 내 나라》가 실려 화제를 모으고있다.

그 내용을 련재로 소개한다.

 

2011년 6월 3일 나는 부모님과 형제, 남편과 딸, 친우들의 바래움을 받으며 평양역을 떠났다.

건강하지 못한 딸을 떠나보내는 부모님의 걱정은 태산 같았지만 세상에 태여나 처음으로 가는 해외려행이라 나는 설레이는 마음을 금할수 없었다.

조선의 국경인 신의주를 통과하여 중국의 단동세관을 거쳐 개찰구로 나오니 린근 려관방 주인들이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소리치고있었다.

《조선에서 오시는분들은 여기로 오세요!》

중국에서 조선말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마중한다는것이 너무 기뻐 함께 동행한 8명의 려행자들이 모두 그 려관방주인을 따라갔다. 려관은 단동역에서 5분정도 걸어갈만 한 거리였는데 주인은 려행자들이 가려고 하는 친척집들에 일일이 전화련결도 해주고 가까운 거리는 차편도 알려주어 도움을 주었으며 먼거리를 가야 하는 려행자는 자기네 려관방에서 자고 가도록 해주었다.

주인은 나의 언니에게도 전화를 해주었는데 통화가 끝나고나서 나의 언니가 아니라는것이였다. 앞이 캄캄하였다.

내가 다시 전화를 해보았지만 상대는 남자였고 중국어로 하는 말을 전혀 알아들을수가 없었다.

이제는 어쩌면 좋은가. 언니와 련락할 방법도 없었고 그대로 돌아가자니 너무나 안타까워 금시 눈물이 나왔다,

그때 려관에서 나를 지켜보던 한 사람이 다가오더니 왜 그러는가, 뭐 속상한 일이 있는가고 묻는것이였다.

나는 물에 빠진자 지푸래기라도 잡는다고 초면인 그 사람에게 평양에서 중국에 사는 언니를 만나러 왔는데 전화번호가 틀려서 그런다고 하소연하였다. 그러자 그 사람은 자신이 도와주겠다면서 다시 전화를 하여 상대와 중국말로 한참을 이야기하더니 언니를 찾았다며 다른 전화번호를 눌러 언니를 바꾸어주는것이였다.

언니는 전화번호가 바뀐것을 미처 알려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대련까지만 오면 마중하는 사람이 있으니 배를 타고 산동성 위해시까지 오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나는 언니를 찾아준 그 사람이 너무나 고마웠다.

그 사람의 배려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나를 데리고 역전까지 가서 도중식사와 과일들, 기차표까지 자기 돈으로 사주고 좌석에 앉혀주고서야 기차에서 내렸다. 정말 세상에는 고마운 사람들,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가슴을 채웠다.

하지만 나는 이 순간이, 그토록 고맙게 생각했던 이 사람이 내 인생에 가장 최악의 아픔을 안겨준 사람이라는것을 상상도 할수 없었다.

대련역에 내리니 《김련희》라는 표말을 들고 서있는 한 녀인이 있었다. 언니의 부탁으로 마중나온 그 녀인의 도움으로 배를 타고 6월 5일 드디여 산동성 위해시에 있는 언니의 집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형제간의 감격적인 상봉을 하게 되였다.

편지로만 이야기하던 조선의 동생을 만나니 평양의 삼촌을 만난것 같다며 언니는 중국의 거리와 음식점들을 구경시켜주며 온갖 성의를 다해주었다.

언니는 단동에서 전화를 해주고 기차표까지 사준 그 사람에게 전화하여 동생을 찾아주어 고맙다고, 산동에 한번 놀러오시면 식사대접이라도 하고싶다고 인사도 드렸다.

그렇게 한달을 즐기는동안 나는 점점 몸이 무거워지고 힘들어져갔다. 또다시 간복수가 온것이다.

나는 대학병원에서 침상에 있는 나를 지켜보시며 매일같이 눈물을 흘리시던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라 이렇게 앓는 몸으로 부모님앞에 나설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여 나는 해외에 나온 김에 치료도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부모님앞에 나서고싶은 욕심에 중국에서 치료를 받기로 결심하게 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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