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사장까지 지낸 언론계 선배 한 분이 있다.(경향신문 출신 선배는 아니다) 문화계 취재 전문인 이 분은 일찌감치 언론계를 떠난 후 기가 막히게 좋은 자리만 찾아 다녔다.(기가 막히게 좋은 자리가 생겨 일찌감치 언론계를 떠난 것인지도 모른다) 신문사 사장은 물론 남들은 한 번 하기도 어려운 기관장 자리를 3~4차례 역임했다. (이 분이 경향신문 사장 할 때는 경향이 재벌 소유여서 재벌이 사장을 임명했다. 지금은 사원들이 사장을 뽑는다) 들어 보니 이 분은 어떤 자리에 가면, 바로 자기가 다음에 갈 자리를 찍어놓고 운동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기관장 임기가 대략 3년이니 3년 동안 힘있는 사람들 찾아다니며 열심히 공을 들이는 것이다. 물론 그런 사교에는 현직 기관장 법인카드와 활동비를 쓴다. 이 분의 기관장 편력은 노태우 때부터 심지어 노무현 정부 때까지 이른다. 이런 분들이 ‘현직’을 잘 할 도리가 없을 것이다. ("최악의 총장" 반기문 - Economist지 (자료사진/재캐나다동포전국련합회) 반기문 선생이 “1년 이상 대선 출마를 위한 기초작업을 해왔다“는 포린폴러시 기사를 보고 문득 이 양반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1년이 아니라 반 선생이 유엔 사무총장 취임할 때부터 다음 자리를 탐지해 왔다고 장담할 수 있다. 기름장어들만의 특성이 분명히 있는 것이다. 큰 장어 한 마리가 12일 수입돼 마포나루에 방류된다고 한다. 장어잡는 법 (자료사진/재캐나다동포전국련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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