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기 기자 | | 기사입력: 2016/05/26 [17:0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박찬모 평양과학기술대 명예총장은 26일 평양과기대가 북한의 무기 개발에 도움을 주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는 "전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26일 연합뉴스는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박 명예총장이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학교 교수) 대부분이 기독교인으로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추구하기 때문에 우리 학교에서는 핵공학 등을 전혀 가르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학교 교수 중에는 미국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이 제일 많다"며 "그분들은 모두 미국의 법을 따라야 해서 미 상무부에서 나온, 어떤 것을 가르칠 수 있다, 없다는 규정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양과기대는 유일하게 북한에서 대학원생이나 북한 교수들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허가받은 대학교로, 학생들은 구글과 유튜브 등 미국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며 "그러나 IP 주소 한 개를 놓고 모두가 쓰려다 보니 공부와 연구 외 다른 목적으로 쓸 여유가 없다"고 털어봤다. 학생들의 실력에 대해 그는 "건강을 해칠 정도로 밤을 새워가면서 열심히 한다"면서 "학생들이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열정이) 굉장히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평양과기대는 한국의 동북아교육문화재단과 북한 교육성의 합작으로 설립됐으며 2010년 개교했다. 북 유일의 기독교 기반 사립 국제대학이다. 박 명예총장은 포항공대 총장과 이명박 대통령 시절 청와대 과학기술특별보좌관 등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