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되는 러-미 전쟁 가능성과 트럼프의 속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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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159회 작성일 17-04-0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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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되는 러-미 전쟁 가능성과 트럼프의 속셈

 

 

 

이창기 기자 icon_mail.gif  

 

기사입력: 2017/04/08 [11:3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러시아의 중거리 대공미사일 2K12 Kub, 중동전쟁에서부터 실전에서 능력이 검증되었으며 부단히 성능을 개량해온 나름 위력적인 대공 미사일이다. 이것도 시리아 공군기지를 방어하고 있었는데 가동이 되지 않았다.  미국 순항미사일의 능력이 뛰어나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미 2시간 전에 공격 통보를 해 주었기 때문에 아예 감지를 못했다는 것은 납득이 잘 안 된다.  일부러 가동하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철수시킨 듯 하다.

 

▲ 판찌르 S1 단거리 대공미사일, 이는 순항미사일 방어 전용이다. 그런데 이번에 시리아는 이를 사용하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왜 그랬을까. 

 

러시아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6일 밤 (현지시간) 미군이 지중해 둥부해상에 있는 해군 구축함 포터함과 로스함에서 시리아 중부의 홈스 인근의 알샤이라트 공군 비행장을 향해 약 60발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은 알샤이라트 비행장이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 시리아 전투기들이 이륙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비행장의 전투기, 활주로, 유류 보급소가 공격 대상이었다. 탈랄 바라지 홈스 주지사에 따르면 미군의 폭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으며 공군기지 인근 마을에서도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 시리아 정부는 가장 최근 희생자가 6명이라고 밝혔는데 아마 부상자 중 한 명이 추가로 희생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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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샤이라트 시리아 공군기지 (편집입력/재캐나다동포전국련합회) 

 

미 국방부는 이날 미사일 공격으로 시리아 공군기 약 20대와 지대공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리 코나셴코프는 "미군 폭격 결과 샤이라트 비행장 수리 격납고에 대기 중이던 6대의 미그(MiG)-23 다목적 전투기, 레이더 기지, 자재 창고, 식당 등이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폭격 후 비행장을 방문한 러시아 군사전문기자는 격납고에 있던 9대의 전투기가 불탔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정상 가동 전투기들은 미리 대피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미군이 발사한 60발 토마호크 중에 비행장에 떨어진 것은 23발뿐이며 나머지는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인근 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져 여러명의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되었다고 시리아 정부는 밝혔다.

미군 토마호크도 이라크 전쟁에서부터 유명세를 떨쳐온 검증된 미사일인데 이렇게 많이 빗나갔다는 게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일부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엉뚱한 곳으로 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 


8일 스푸트니크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가 미군의 시리아공군기지 순항미사일 공습으로 러시아와 미국의 충돌 위기가 고조되었다고 밝혔다.

 

미군의 공습과 관련해 러시아 외무부는 약 1년 반 전에 양국 간에 체결됐던 '시리아 영공 군사작전 과정에서의 사고 예방 및 항공기 비행 안전 양해각서'를 이행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협약 이행을 중단할 경우 시리아에서 미국과 직접 충돌할 수 있는 위험수위가 높아지지 않겠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페스코프 공보비서는 "미사일 발사를 배경으로 위험이 고조된 것 외에 무엇을 말할 수 있겠는가, 실제 위험이 고조됐다"고 답변했다.

 

더불어 그는 "러시아 항공우주군은 국제법에 준해 시리아 정부의 요청으로 합법적으로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다"며 "작전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최고사령관인 푸틴이 하달하는 모든 과제들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 판찌르 S1 대공미사일, 단거리용으로 주로 순항미사일이나 헬기, 무인기 등을 요격한다. 물론 강력한 기관포를 장착하고 있어 탱크 등 지상장비도 타격할 수 있다. 푸틴은 앞으로 이런 장비보다 훨씬 성능이 높은 S계열 대공미사일 등을 시리아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대대적인 무력 증강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7일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공습을 주권국에 대한 침공으로 비난했다고 크렘린궁 대변인이 7일(현지시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7일자 또 다른 기사에서는 미군의 미사일 공습 이후 러시아 국방부가 "가까운 시일 내 가장 민감한 시리아 군사인프라 시설물들을 은닉하기 위해 시리아군 방공체계 효율성을 높여 강화시키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이고리 코나셴코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미리 공습 2시간 전에 러시아에 통보하여 대피 시간을 주었음에도 푸틴 대통령의 대응이 단호하다. 피해도 피해지만 공습을 가한 미국의 의도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심각하게 생각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이번 공습과 러시아 지하철 테러는 맥을 같이 하고 있음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이번 미군 공습으로 가장 득을 볼 세력은 알레포 인근의 IS 등 테러세력들이다. 또한 그런 테러세력들로 추정되는 자들이 러시아 지하철 테러를 자행했다.

 

사실 이번 공군기지는 러시아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2K12 Kub과 단거리 방공망 판찌르 S1이 대공 방어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거의 가동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판찌르 S1은 순항미사일 요격을 위해 개발된 장비이기 때문에 더욱 의아하다. 대부분의 판찌르 S1과 2K12 Kub 대공미사일들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반공 포대 진지 흙더미와 고정용 레이더 기지가 파괴된 것이다.

 

▲ 미군 순항미사일에 푹푹 패인 시리아공군기지 대공벙커, 대공미사일은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

 

대공미사일을 발사하는 과정에 장비와 병사들이 희생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예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마도 시리아와 러시아는 대응사격보다는 주요 장비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을 택한 것 같다. 대신 일정한 피해를 감내한 후 대응조치로 강력한 방공망을 시리에 구축하고 한 판 제대로 붙어볼 수 있는 군사력 증강 명분까지 얻자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든다.

 

본지는 사건 발생 직후 이번 미군의 공습 배경엔 이스라엘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추정했었다.

얼마 전 시리아정부군이 영공을 침범한 이스라엘 전투기 2대를 공격하여 큰 피해를 입혔는데 그에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가하자 아예 시리아정부군은 이스라엘 본토를 탄도미사일로 날려버리겠다는 경고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엄포를 놓기 위해 미군을 동원하여 시리아 공군기지를 타격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한 바 있다.(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2885)
그 가능성과 함께 추가로 공개된 여러 자료를 종합해 보니 미 군산복합체와 두뇌께임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벌린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후보시절 트럼프는 러시아와 이런 갈등을 바라지 않았다. 대통령 취임 후 친러 행보를 가져가려하자 미국 내의 군산복합체를 중심으로 한 다른 세력들의 강력한 견제가 들어와 친러인사였던 마이클 플린 안보보좌관이 취임 후 얼마 못가 낙마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트럼프는 노회한 사업가로 잔머리를 잘 굴린다. 미국 백인을 대표하는 그는 전쟁에 말려들어 피 같은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군산복합체는 어떻게든지 생산한 군수물자를 소모해야 돈을 번다.
일단 트럼프는 값비싼 순항미사일을 미국 국민들의 세금으로 사서 60여 발 소모해줌으로써 그들의 환심을 사려했을 수 있다.

아니 공격 2시간 전에 미리 통보를 하고 공격하는게 무슨 공격인가. 이건 소모사격이다.

 

트럼프는 나아가 그들이 좋아하는 전쟁을 시리아에서 아예 한 판 벌려서 미군이 박살나는 모습을 군산복합체 지배세력들에게 절감케 하려고 이번 공습을 단행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 2017년 2월 8일 리비아 트리폴리정부 국방부 청사에서 리비아 알 - 마흐디 알 바르 바티 (Al-Mahdi Al-Barghathi) 국방 장관과 북 사절단이 회담을 갖고 일체의 군사협력을 진행하기로 논의하였다. 

 

미군은 현재 한반도 인근에서 북핵을 저지하는 것도 버거워하고 있다. 아프간, 이라크, 리비아 어느 한 곳도 제대로 정리를 하지 못해서 결국 이라크도 이란이 들어가서 정리하고 있고 아프간도 중국이 뒤 정리에 부분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리비아는 엉망진창이다. 이집트, 리비아 새 정부는 의외로 북과 우호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리비아 국방부는 최근 모든 군사분야 재건 사업을 북에게 맡기는 협약을 체결하여 충격을 준 바 있다.(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2037) 중동에서 죽 쒀서 남 좋은 일만 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런 미군이 동맹군을 묶어 시리아에서 본격적으로 러시아, 이란, 시리아 연합군과 전쟁을 벌린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는 안 봐도 눈에 선하다.

 

현재 시리아 정부군은 서부의 마지막 남은 홈스 주변과 알레포 북부도 거의 다 평정해가고 있으며 IS 핵심거점 지역인 북동부 데이에조르 지역에서도 IS를 거의 다 축출한 상황이다. 승리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과 아사드 대통령이 전쟁을 그만 둘리가 없다.

 

▲ 시리아정부군이 IS핵심 거점인 시리아 북동부 데이에조르를 포위 공격하고 있다. 거의 해방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 홈스 주변 반군들에게 맹공격을 가하는 시리아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 

 

어쨌든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내에 대공방어시스템을 대폭 강화할 것이며 향후 미군을 적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다. 미군기가 대공미사일에 격추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고 보복에 보복을 하다보면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세계대전규모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피해를 야기할 전쟁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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