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제국주의의 탐욕과 무지와 비정함은 참극으로 끝날수 밖에 없다/ 김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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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15회 작성일 20-04-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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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만찬테이블에서 후식으로 케익을 먹으며 불쑥 물어보았다. "식민지획득 이전에도 유럽에 단맛나는 케잌이 있었는가?"

그 자리에는 유럽출신의 백인들과 한명의 인디아인이 있었다. 이 질문에 다들 전기충격을 받기라도 한듯 눈을 크게 떴다.
사탕의 단맛을 유럽인들이 본격적으로 즐기게 된것은 17세기 이후였다. 일단 단맛을 본 그들은 사탕사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사탕사업이 거대한 수요와 리윤을 창출하자, 너도나도 투자를 했다. 얼핏보기에 평범한 사탕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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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9세기 대서양 노예무역상인들은 천만명의 아프리카 흑인들을 아메리카로 끌고갔다. 수백만의 흑인들이 생포와 운반과정에서 죽었고, 살아남은 흑인의 70%는 설탕농장에서 종신토록, 대를 이어, 강제로동당했다. 설탕, 담배, 목화는 아메리카의 주요 산물이었다. 설탕은 비싼 품목이었고, 단맛의 호소력은 유럽에서 즉각 엄청난 수요를 창출했다. 케이크, 쿠키, 쵸콜렛, 사탕, 단 음료... 17세기 초 거의 0이던 1인당 설탕소비량은 19세기초 18파운드나 되었다. 사탕수수재배와 설탕추출은 엄청난 로동력을 요했고, 저가의 설탕생산으로 리윤을 극대화하려고 자본기업은 미친듯 노예를 잡아들였다.
아무도 노예무역을 저지하지 않았다. 노예회사들의 주식은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었고, 유럽인들은 거리낌 없이 투자했다.
노예회사는 아프리카로 가서 흑인들을 죽이고 생포해서 아메리카로 데려갔다. 그곳의 농장주들에게 노예를 팔았다. 판매대금으로 농장주들로 부터 설탕, 코코아, 커피, 담배, 목화, 럼주를 사서 유럽으로 가져가서 고가로 팔았다. 그 돈으로 선박과 장비를 보강해서 다시 아프리카로 갔다...
노예회사는 19세기까지 엄청난 수익률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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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과 담배와 리윤.. 이런 평범한것을 추구한 결과로 발생한 거대한 죄악.
대서양 노예매매는 아프리카인에 대한 인종적증오 때문이 아니였다. 인종적증오와 비하는 리윤과 단맛을 합리화하기 위한 범죄이데올로기였던것이다.
노예회사에 투자한 사람들, 주식과 투자 브로커들, 노예회사의 운영자들, 농장주와 공장주들 등 모두 거대한 리윤기계의 부품들이며 방조자들이였다.
유럽인들은 누구도 자신의 주식배당금이나 기호생활(맛있는 케잌, 커피, 담배를 즐기는 삶)의 배후에서 일어나는 참극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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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자행한 아편전쟁도 마찬가지이고, 기독교의 범죄도 마찬가지이고, 최근 200년간 미제가 자행한 세계지배와 대학살과 세균전과 분단과 리간과 거대한 프로파간다기구로 인간들을 거짓으로 세뇌한 모든 범죄들도 마찬가지이다. 영국의 동인도회사가 저지른 벵골대기근(천만 사망), 네데를란드의 동인도회사가 저지른 자바, 수마트라, 말라카 주민들의 참혹한 희생(수백만)도 마찬가지였다. 꽁고의 고무농장도 마찬가지였다. 기업가들은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꽁고인들(노예들)을 란자해서 죽였다. (1885-1908; 천만명) 투자의 대상은 사탕 담배 고무 아편, 나아가서는 전쟁 등 무엇이든 리윤이 되는것은 다 상품화되고 투자대상이 된다.
서류가방을 들고다니는 투자자들, 일상의 삶을 사는 사무원 상인 공무원 주부들, 겉으로는 평범하게 보이는 일상의 막후에서 무서운 만행이 자행되여왔다.

"자유"시장경제는 공정한 분배는 물론 "정당한 리윤추구"를 스스로 보장할수가 없다. 돈은 마약과 같다. 무섭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맏길수없다.
돈, 리윤, 욕구를 갈망하는, 생물진화와 계급사회가 창출한 탐욕의 엔진을 막아낼 사상의식과 도덕이 없이는, 사회는 마치 독사가 무엇이든 먹으면 독으로 만들어버리듯이 인간의 모든 경제활동 정치군사문화활동을 악의 추구 그 자체로 만들어버린다.
자본은 리윤을 원하며, 리윤은 "성장"을 원한다. "성장"이 지상의 가치가 될 때 다른 모든 가치와 지향은 휴지가 되고, 인간은 악마가 된다. 기독교와 나치즘은 증오로 수억의 인간을 죽였지만 자본주의/제국주의는 탐욕과 무지와 비정함으로 인해 수십억의 인간을 희생시켰다. 조선민족은 가장 큰 피해자이다.
더 이상 "성장"의 여지가 없는 21세기의 자본은 전통적방법 -- 침략 분단 전쟁 지배 략탈 착취 -- 대신에 온갖 변태적인 행동을 시작했다. 마치 죽어가는 좀비의 뼈다귀에 아직도 붙어있는 근육이 마구 발작을 하듯이. 자해공갈을 할지, 무슨 음모를 꾸밀지 예측조차 어렵다. 

지금도 인간들은 자신의 삶의 막후에서 벌어지는 희생과 참극을 외면한채 태연히 살고있다. 사상의식과 도덕, 공동체지향적인 주체사회주의정신이 없이는 인간은 평범한 삶조차도 범죄없이 살수가 없는것이다.  (끝) 

[김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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