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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골짜기에까지 마르크스주의를 보내주어…”   우리가 혁명에서 얻어야 할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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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7-31 07:28 조회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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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골짜기에까지 마르크스주의를 보내주어…”
 
우리가 혁명에서 얻어야 할 교훈
 
김갑수 | 2017-07-28 12:34:10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ico_fontplus.gif ico_fontminus.gif ico_fulllist.gif
 


 

“이 산골짜기에까지 마르크스주의를 보내주어…”
- 우리가 혁명에서 얻어야 할 교훈


최근 현이섭 선생의 ‘마오와 중국 혁명사’ 동영상 강의를 수강했다. 총 50강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강의는 선생의 방대한 저작물인 『중국지』 상ㆍ하권 중에서 중요 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책을 읽는 것이 단연 좋지만 시간이 없는 분들은 동영상 강의라도 수강하면 중국 현대사의 요긴한 대목들을 알 수가 있고 아울러 몇 가지 의미심장한 교훈을 얻을 수가 있다.

우리가 알듯이 마오는 중앙 혁명군을 이끌고 368일 동안의 대장정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마오는 두 편의 적과 싸워야 했다. 하나는 물론 장제스의 국민당군이고 다른 하나는 내부의 반대파들이었다. 마오를 괴롭힌 내부 실력자 중에서 대표적인 두 사람은 장궈타오(張國燾, 장국도)와 왕밍(王明, 왕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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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동과 장개석 (자료사진편집입력/재캐나다동포전국련)

 

장궈타오는 학벌주의자였던 것 같다. 그는 북경대학 출신으로서 마오를 얕잡아보았다. 마오는 북경대학 도서관 사서보를 하면서 대학 강의를 청강한 적이 있었다. 장궈타오는 마오에게 ‘고작 청강생 주제에...’ 하면서 우월감을 가졌다고 한다. 한때 공산당을 지도했던 장궈타오는 훗날 몰락하여 장제스에게 투항하고 영국령 홍콩에서 삶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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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동과 장궈타오  (편집입력/재캐나다동포전국련)

 

왕밍은 장궈타오 이상으로 마오를 힘들게 했다. 그는 소련 코민테른을 배경으로 20대 나이에 공산당 총서기가 되었다. 소련 유학파인 왕밍은 소련에서 교육받은 공산주의자들을 모아 ‘28인의 볼셰비키’ 그룹을 구성하였고, 스스로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자를 자처하였다.

한편 천신만고 끝에 옌안에 이른 마오와 혁명군은 뜻밖의 경사를 만나게 된다. 산베이성 25군 5,000명이 이미 해방구를 만들어 놓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의 지도자는 류즈단(刘志丹), 셰쯔창(谢子长), 시중쉰(习仲勋, 시진핑의 아버지) 등이었다.

당연히 마오는 25군 지도자 류즈단을 만나 치하하고 싶었다. 그래서 저우언라이를 보냈는데 웬 일이란 말인가? 류즈단은 나타나지 않고 대신 보안국장 다이지징이 와서 하는 말이 실로 가관이었다.

“류즈단은 우경보수주의자입니다. 마르크스레닌의 진혁명(眞革命)을 위해 반혁명자를 체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류즈단의 체포는 소련에 있는 왕밍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 이에 대한 저우언라이의 말은 일품이다.

“류즈단 같은 반혁명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너희 같은 진혁명은 하나도 없어도 좋다.”
류즈단은 황푸군관학교 출신이다. 마오는 류즈단에게 ‘군중영수’, ‘민족영웅’의 칭호를 부여했다.

얼마 후 모스크바에 있던 왕밍이 옌안에 오게 되었다. 마오는 끝없이 자기를 괴롭혀 온 왕밍이지만 막강한 소련 코민테른을 등에 업은 그를 무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전 전휘부를 대동하고 옌안 비행장에 마증을 나갔다. 왕밍은 마치 황제의 흠차대신처럼 거들먹거렸다. 마중 나간 모두가 그를 경하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마오가 왕밍에게 다가가 처음 터뜨린 말이 참으로 예리하다.

“이 산골짜기에까지 마르크스주의를 보내 주어서 감사하오.”

왕밍은 마오 대신 최고 권력을 거머쥐려 했다. 하지만 소련이 독일과의 전쟁 때문에 코민테른을 해체하자 힘을 잃었다. 신중국이 창건되자 왕밍은 소련으로 가서 마오와 신중국을 비난하는 글을 발표했다. 그러다가 이름도 없이 죽었다.

내부에서 혁명을 망치는 것은 대부분 교조적인 마르크스레닌주의자들이었다. 그들의 학력은 높았다. 우리로 치면 경성제대 출신 박헌영과 이강국 등이 있다. 정작 우리가 심각한 교훈을 얻을 것은, “이 산골짜기에까지 마르크스주의를 보내주어 감사하다”는 마오의 야유 섞인 말이다. 마오는 어떤 심정이었기에 이런 말을 했을까? 요즘의 나는 마오의 심정을 십분 헤아릴 수 있다. (끝)

(원문출처/진실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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