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혁명을 위하여 투쟁하는것은 조선공산주의자들의 자주적권리이다== 민생단 사건(1932-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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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704회 작성일 20-03-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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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일     성

 

조선혁명을 위하여 투쟁하는것은 조선공산주의자들의 자주적권리이다

왕청현 다홍왜에서 진행된 당 및 공청 간부회의에서 한 연설

1935년 2월 28일

 

 

우리는 여러날동안 반《민생단》투쟁문제를 비롯하여 조선혁명의 운명과 관련되며 조중인민의 공동투쟁의 승패와 관련되는 중요한 문제들을 토론하고있습니다.

회의에서는 동만의 조선사람들은 거의다 《민생단》이거나 그 혐의자들이며 조선사람은 간부로 될수도 없고 민족해방의 구호를 들어도 안된다는 문제들이 제기되였습니다.

나는 오늘 제기된 문제들과 관련한 나의 견해를 말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동만에 있는 조선사람들이 거의다 《민생단》이거나 그 혐의자들이라고 보는것이 옳은가 하는것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회의에서 동만에 있는 조선사람들의 70%, 조선혁명가들의 80~90%가 《민생단》이거나 그 혐의자들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들고나오고있습니다.

동만에서 살고있는 조선사람의 10분의 7이 《민생단》이거나 그 혐의자들이라면 유격구내 조선사람들의 거의 모두가 《민생단》이거나 그 혐의자로 되게 됩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여기 다홍왜의 경우에도 매 세대에서 평균 2~3명은 《민생단》으로 보아여 하며 어린아이들가운데도 《민생단》이 있다고 보아야 할것입니다.

동만에 있는 수많은 조선사람들을 《민생단》으로 볼 근거는 사실상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람들을 반혁명분자인가 아닌가 하는것을 가려보기 위하여서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과학적인 근거도 없이 남의 말이나 듣고 사람들을 함부로 혁명의 반역자로 규정한다면 본인은 물론, 그의 자손들까지 억울한 루명을 쓰게 됩니다. 인민의 자유와 권리를 위하여 투쟁하는 우리 공산주의자들은 사람들의 문제를 신중성을 가지고 대해야 하며 특히 사람들의 정치적운명과 관련되는 문제를 매우 신중하게 처리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민생단》으로 몰리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지만 그 누구에게서도 《민생단》으로 인정할만한 근거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우리가 2년전에 도문가까이에 있는 어느 한 부락에 갔을 때 어떤 아이가 유격대원들을 해치기 위하여 우물에 독약을 쳤다고 하면서 그 애를 《민생단》이라고 소동을 피운 일이 있었습니다. 나는 그때 그 아이를 데려다 담화를 하였는데 그 아이는 자기 형과 사촌형이 유격대에서 싸우고있는데 형들을 죽이려고 우물에 독약을 쳤겠는가, 자기는 《민생단》이 무엇인지, 독약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도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그 아이는 마을녀인들이 그날 우물에 갔다온 사람은 자기밖에 없다고 하면서 너무나도 몰아주기때문에 할수없이 독약을 쳤다고 말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와 류사한 실례는 많습니다.

《민생단》으로 몰리운 사람들이 썼다는 《자백서》를 중요한 근거로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에 대하여 말해봅시다.

물론 반혁명분자들을 취급함에 있어서 필요하면 자백서를 쓰게 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백서를 어떤 방법으로 받아내는가 하는것입니다. 공산주의자들에게는 비판과 자기비판이라는 좋은 무기가 있는데 무엇때문에 강압적방법으로 사람들에게서 자백서를 받아내겠습니까.

자기가 《민생단》이라고 《자백서》를 썼다는 장룡산중대장에 대한 문제도 그렇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머슴살이를 하였고 유격대에 입대한후에는 명사수로서 용감하게 잘 싸우고있는 동무입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근거도 없이 그를 《민생단》이라고 감금하고 자백하지 않으면 《민생단》혐의를 받고있는 다른 동무들까지 잡아가두겠다고 위협하면서 무서운 고문을 들이대는 바람에 그는 할수없이 거짓자수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본인들이 썼다는 《자백서》자체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그들의 량심과 현행을 믿고 《민생단》으로 몰리운 사람들을 빼내오군하였습니다.

허위《자백서》를 쓴 사람은 장룡산중대장뿐이 아닙니다. 이런 허위《자백서》를 쓰고 《민생단》으로 몰리워 생명을 잃었거나 현재도 붙잡혀 갇혀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어느 동무가 말하기를 강압과 고문에 못이겨 《민생단》이라고 허위자백을 하고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이 처형당한 사람의 30%는 된다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30%가 아니라 99. 99%가 그런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현재 《민생단》이라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감금당하여 고생을 하고있는데 그중에 진짜《민생단》이 몇명이나 되겠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민생단》으로 몰리였으나 그 누구도 《민생단》이라고 인정한 사람이 없으며 죽으면서도 《조선독립 만세!》, 《조중인민의 혁명승리 만세!》를 웨쳤습니다. 이 회의에는 직접 반《민생단》투쟁을 지도하던 동무들이 참가하였는데 《민생단》으로 몰리운 사람들이 죽는 순간까지도 자기가 《민생단》이 아니라고 주장하는것을 목격하였을것입니다.

지금 수많은 조선사람들이 《민생단》의 혐의를 받고있는것은 일부 사람들이 조선사람들속에서 파쟁으로 인하여 《민생단》이 생겨난것처럼 잘못 생각하는것과도 관련되여있습니다. 물론 과거 민족주의운동자들이나 공산주의운동자들 가운데 파쟁분자들이 있었지만 그들중에는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조국광복위업에 몸바쳐 투쟁하다가 희생된 사람들도 있다는데 대하여서는 이 회의에 참가한 사람들이 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민생단》이 나오게 된것을 과거에 민족주의운동이나 공산주의운동에 참가한 사람들과 관련시켜 볼 필요가 없습니다. 《민생단》이 생겨난것은 우리의 혁명조직을 내부로부터 와해하기 위하여 발광하고있는 일본제국주의자들과 그 주구들의 모략적인 책동과 관련되여있습니다.

일제는 우리의 혁명대오를 내부로부터 와해하기 위하여 간도에 있는 조선인들이 민생고에 허덕이고있을 때 귀맛좋은 《민생》을 위한다는 구호하에 《민생단》을 조작하고 여기에 반공단체인 《연변자치촉진회》까지 끌어들여 온갖 음흉한 책동을 감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일제놈들의 간계를 잘 알고있는 우리 인민과 조선공산주의자들은 《민생단》이 조작되자 즉시 놈들의 흉계를 간파하고 《일제의 주구 〈민생단〉을 타도하자!》, 《〈연변자치촉진회〉를 타도하자!》라는 구호를 들고 반《민생단》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일제의 간계에 속아넘어가 《민생단》에 들어갔던 사람들이 《민생단》에서 탈퇴하였으며 얼마 남지 않은 《민생단》분자들도 그후 적발되고말았습니다.

그렇다면 《민생단》의 혐의를 받고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은 누가 박아넣은 《민생단》이며 지금 갇혀있는 《민생단》혐의자들은 또 누가 침투시킨 《민생단》이란 말입니까? 그들이 다름아닌 고문과 위협에 못이겨 민생단이 아닌 《민생단》의 루명을 쓰게 된 사람들이라는것은 명백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동만에서 활동하고있는 조선공산주의자들의 80~90%가 《민생단》이라고 하는데 이것 역시 리치에 맞지 않는 소리입니다. 그들이 만일 《민생단》이라고 하면 무엇때문에 3~4년동안 유격근거지에서 엄동설한에 집도 없이 입을것도 입지 못하고 먹을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적들과 피흘리며 싸워왔겠습니까? 그들이 《민생단》이 아니라는것은 삼척동자도 능히 알수 있는 일입니다. 만일 동만에서 활동하고있는 조선혁명가들의 80~90%가 《민생단》이라면 우리가 어떻게 여기서 마음놓고 회의를 할수 있겠습니까? 여기 다홍왜를 방위하고있는 부대의 80~90%는 고사하고 그 10분의 1인 8~9%만 《민생단》이라고 하여도 우리는 마음놓고 이자리에서 회의를 할수 없을것입니다. 어떤 물질이든지 본래의 구성요소와 다른 요소가 80%이상을 차지하게 되면 벌써 그 물질은 다른 물질로 변하게 되는것입니다. 이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리치입니다.

제반 사실은 동만유격구에 있는 조선사람들과 동만에서 활동하고있는 조선혁명가들의 대부분이 《민생단》이 아니라는것을 실증해주고있습니다.

나는 《민생단》혐의자들을 실천을 통하여 검열하여보고 그들이 결코 《민생단》이 아니라는것을 더욱 확신하게 되였습니다.

내가 지난해 2월에 소왕청유격구역방위전투를 마치고 마촌에 돌아오니 다홍왜유격구역을 지키고있던 1중대의 전원이 《민생단》혐의를 받고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거기에 묵으면서 그들을 다시 료해하는 한편 전투를 통하여 검열하였습니다.

원래 전투력이 강한 이 중대는 전투마다에서 늘 큰 승리를 달성하였으며 그 과정에 모범중대로 되였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5월초에는 이 중대의 일부 력량을 골간으로 하여 새로운 중대를 하나 더 내왔습니다. 지금 이 회의장을 경비하고있는 중대가 바로 그 중대입니다. 일제와의 판가리싸움을 통하여 검열해보아도 이 중대 대원들을 《민생단》으로 볼 아무런 근거도 없습니다.

이와 같이 실천투쟁을 통하여 검열한 결과를 놓고보더라도 동만유격구에 사는 조선사람의 대부분이 《민생단》이라는것은 전혀 사리에 맞지 않는것입니다.

극좌적으로 진행된 반《민생단》투쟁은 조선혁명에 참으로 돌이킬수 없는 커다란 손실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일부 사람들이 극좌적인 구호를 내걸고 고문과 위협의 방법으로 조선공산주의자들에게 《민생단》의 루명을 씌워 처형함으로써 화룡, 연길, 안도, 훈춘, 왕청현들에서 수많은 조선인간부들을 잃게 되였습니다. 이와 같은 큰 손실을 무엇으로 보상할수 있겠습니까.

혁명의 핵심골간들인 간부들과 당원들을 수많이 잃게 된 결과 당조직과 대중단체, 인민혁명정부기관들이 약화되였으며 무장대오를 확대강화하고 인민들을 항일무장투쟁에로 조직동원하는 사업에도 커다란 후과를 미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혁명대오내에 심한 불안과 불신임이 조성되고 서로 반목질시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게 되였으며 적지 않은 사람들이 혁명승리에 대한 신심을 잃고 유격구를 떠나게까지 되였으며 적통치구역인민들을 반일투쟁에로 불러일으키는데서도 막대한 지장을 가져오게 되였습니다. 그뿐아니라 조중인민들간의 관계가 나빠지고 조중인민들의 반일공동전선로선을 관철하는데서 장애가 조성되게 되였습니다.

이 모든것들은 바로 일제가 《민생단》을 조작하면서 노린 목적이였습니다.

반《민생단》투쟁이 이처럼 그릇되게 진행되게 된것은 배타주의적경향을 가진 일부 사람들과 종파사대주의자들의 그릇된 책동과 관련되여있으며 지도적지위에 있는 일부 일군들이 일제의 간계에 넘어간것과도 관련됩니다.

일제는 《민생단》이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된후에도 유격구에 마치 《민생단》분자들을 많이 들여보낸것처럼 헛소문을 퍼뜨리거나 길가에 가짜편지를 떨구는 등 여러가지 교활한 방법으로 모략적인 책동을 감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일제의 간계를 간파하지 못하고 거기에 말려들어갔으며 혁명대오의 순결성을 보장하기 위한 투쟁을 공명정대하게 할 대신에 반《민생단》투쟁을 협애한 배타주의적목적과 불순한 종파적야욕을 달성하는데 리용하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로부터 심각한 교훈을 찾고 모든 력량을 일제를 반대하는 투쟁에로 집중시켜야 하며 우리 대렬내에서 일체 배타주의적이며 종파주의적인 경향을 극복하고 혁명대오의 원칙적이고도 공고한 통일단결을 이룩하도록 하여야 할것입니다.

다음으로 간부문제에 대하여 말하겠습니다.

회의에서 일부 사람들은 동만에 사는 조선사람은 중요간부로 될수 없으며 중국사람만이 간부로 되는것이 응당한것처럼 주장해나서고있습니다. 그들은 그 론거로서 조선사람은 소수민족이기때문에 다수민족을 지도할수 없다는것과 조선혁명가들은 종파적습성과 동요성이 있고 반동화되기 쉽다는것을 들고있습니다.

프로레타리아국제주의자인 우리가 간부문제를 이처럼 대하여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우리 조중 두 나라 공산주의자들은 공동의 원쑤 일제를 반대하는 피어린 투쟁에서 승리하는 날까지 함께 싸워야 할 숭고한 의무를 지니고있습니다. 이로부터 우리는 간부문제를 조중인민의 전투적단결과 반일공동투쟁을 강화하는데 부합되게 해결하여야 하며 간부들을 맑스-레닌주의적립장에서 혁명에 대한 충실성과 능력을 위주로 하여 선발하는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조중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리익으로부터 출발한 원칙이라는데 대하여서는 더 론의할 여지조차 없는것입니다.

다 아는바와 같이 동만에서의 공산주의운동력사를 보아도 조선사람들이 먼저 혁명을 시작하였고 당원들과 혁명조직성원의 압도적다수도 조선사람이며 그러다보니 간부구성에서 조선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게 되였습니다. 이것은 동만지방 공산주의운동력사의 부인할수 없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실을 무시하고 간부구성에서 조선민족출신이 왜 다수인가 하는 시비를 거는것도 문제이지만 민족별 간부구성상태를 놓고 소수민족에 의한 다수민족의 지도이니 무엇이니 하는것은 도저히 리해할수 없습니다.

우리는 공산주의자들이 자기 나라에서 혁명을 하건 다른 나라에 가서 혁명을 하건 간부의 자질을 갖추었으면 간부로 되는것이지 민족의 수가 많고 적은데 따라 간부가 되고 못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조선혁명가들이 대부분 지난날 민족주의운동이나 종파에 관계하였던 사람들이기때문에 간부로 될수 없다고 하는데 지금 동만에서 활동하고있는 조선혁명가들의 실태에 대하여 정확히 알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혁명투쟁을 시작한 첫시기부터 그 어떤 종파에도 관계되지 않은 참신한 새 세대 공산주의자들을 키워냈습니다. 그리하여 기본계급출신의 젊은 공산주의자들이 오늘 우리 인민혁명군의 주력을 이루고있으며 인민혁명정부와 당 및 대중단체 조직들의 간부로 활약하고있습니다.

우리 새 세대 공산주의자들은 일제를 반대하는 투쟁에 한사람이라도 더 많은 군중을 인입하기 위하여 과거에 민족주의운동에 참가하였거나 또 파벌에 속하였던 사람들도 포섭하고 교양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혁명대렬내에는 과거에 민족주의운동에 참가하였다가 공산주의운동에로 방향전환을 한 사람들과 파벌에 속하였다가 개조되여 반일투쟁대오에서 용감히 싸우고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파쟁을 조선민족이 가지고있는 기질인것처럼 말하며 조선공산주의자라고 하면 의례히 종파와 무슨 관계나 있는듯이 여기고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서슴없이 《〈민생단〉의 아버지는 파쟁분자이고 종파의 아버지는 민족주의자이고 민족주의자의 아버지는 일본제국주의이다.》라고까지 말하고있습니다. 이 얼마나 허황한 소리입니까.

털어놓고말하여 종파는 조선공산주의운동대렬내에만 있은것이 아닙니다. 종파는 맑스와 레닌이 활동한 독일과 쏘련에도 있었고 중국에도 있었으며 각국 공산주의운동대렬내에 크나작으나 다 있었습니다. 국제당내에도 종파분자들이 나타났으며 제2국제당은 종파분자들의 책동으로 하여 기회주의당으로 전락되였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유독 조선사람들만이 종파적습성을 기질적으로 소유한 민족으로 간주되여야 하며 조선공산주의자라는 이름이 왜 종파의 대명사처럼 불리워야 합니까.

일부 사람들은 조선민족은 과거 독립운동과 공산주의운동에서 실패한 소수민족으로서 《독립운동과 공산주의운동에서 성공이 불가능하다.》느니, 《혁명투쟁에서 동요성이 많고 반동화되기 쉬운 민족》이라느니 하면서 조선사람은 간부로 될수 없다는 론거를 들고나오고있는데 이것 역시 다른 민족을 멸시하는 그릇된 관점으로부터 나온 허황하기 짝이 없는 주장입니다.

이러한 주장들은 모두다 조선인간부를 제거하기 위하여 꾸며낸 《론거》에 지나지 않는것입니다.

우리는 간부문제에 대한 이러한 비과학적이고 그릇된 견해와 관점을 바로잡고 이 문제를 맑스-레닌주의적 관점과 립장에서 옳게 해결함으로써 조중 두 나라 공산주의자들의 전투적단결과 조중인민의 반일공동투쟁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할것입니다.

다음으로 동만에서 투쟁하고있는 조선공산주의자들이 민족해방의 구호를 들어야 하는가 들지 말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말하겠습니다.

회의에 참가한 일부 사람들은 동만에서 사는 조선공산주의자들과 조선사람들은 민족해방의 구호를 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있습니다. 그 론거의 하나로 그들은 조선공산주의자들이 내세우는 민족해방의 구호가 《민생단》이 내든 《조선인에 의한 간도자치》의 반동적구호와 같다는것입니다.

《조선인에 의한 간도자치》의 구호는 일제가 조중인민을 리간시키고 공산주의운동대렬의 내부를 분렬시켜 저들의 식민지통치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할 목적으로 《민생단》에 쥐여준 구호입니다. 그것은 일제의 식민지통치하에서 간도에 있는 조선사람들이 자치를 하게 한다는것을 의미하는것만큼 조선공산주의자들이 제기하는 민족해방의 구호와 아무런 인연도 없다는것은 더 말할 여지조차 없습니다.

조선공산주의자들의 민족해방의 구호는 일제식민지통치를 전복하고 조국을 광복하며 우리 인민이 착취없고 압박없는 자주적인 새 사회에서 참다운 자유와 권리를 누리게 하려는 목적으로부터 내놓은 구호입니다. 보는바와 같이 조선공산주의자들이 내세운 구호와 《민생단》이 든 반동적구호는 근본적으로 다른것임에도 불구하고 민족해방을 위한 조선공산주의자들의 성스러운 투쟁구호를 《민생단》이 들고나온 반동적구호와 같은것으로 보는것은 리해할수 없는 일입니다.

동만에서 투쟁하는 조선공산주의자들이 민족해방의 구호를 들지 말아야 한다는 다른 론거의 하나는 국제공산당이 제기한 일국일당원칙입니다.

다 아는바와 같이 국제공산당이 내놓은 일국일당원칙은 한 나라안에 두개이상의 공산당중앙이 조직되여서는 안된다는것입니다. 이것은 공산주의자들 호상간의 불필요한 마찰과 분렬을 막기 위한 목적에서 국제공산당이 내놓은것이지 결코 다른 나라에 가서 활동하는 공산주의자들이 자기 나라 혁명을 위하여 투쟁할수 없다는것을 규정한것은 아닌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공산당의 일국일당원칙을 내걸고 조선공산주의자들이 민족해방의 구호를 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것은 사실상 다른 나라 공산주의자들로 하여금 자기 나라 혁명에서 손을 떼게 하려는 심히 부당한 견해라고밖에 달리는 볼수 없습니다. 조선혁명의 승리, 조선민족해방위업실현을 위하여 투쟁하는것은 그 누구도 막을수 없고 대신할수도 없는 조선공산주의자들과 조선인민의 자주적권리이며 신성한 의무입니다.

강도 일제에게 빼앗긴 조국강토와 도탄에 빠진 우리 민족의 운명을 구원할 숭고한 사명을 지닌 조선공산주의자들은 어느때, 어디에서 투쟁하든지 절대로 조선민족해방의 구호를 버릴수 없습니다. 사대와 종파의 악습이 골수에 찬 일부 운동자들의 매국배족행위에서 뼈저린 교훈을 체험한 조선공산주의자들은 지금까지 민족의 존엄과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간난신고를 무릅쓰고 피흘려 싸워왔으며 앞으로도 이 길을 꿋꿋이 걸어나갈것입니다.

세계혁명운동이 민족국가를 단위로 하여 진행되여나가는것만큼 세계혁명의 승리는 어디까지나 매개 나라들에서의 혁명의 승리를 통하여 이루어지게 됩니다. 매개 나라 혁명의 승리를 떠난 세계혁명의 승리란 있을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각국의 공산주의자들이 세계혁명에 충실하려면 무엇보다도 자기 나라 혁명에 충실하면서 다른 나라 혁명을 진심으로 지지하고 도와주어야 할것입니다.

이렇게 투쟁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공산주의자이며 프로레타리아국제주의자입니다.

중국혁명을 잘하여 세계혁명의 승리에 기여하는것이 력사앞에 지닌 중국공산주의자들의 중대한 사명인것처럼 조선혁명을 잘하여 세계혁명에 기여하는것은 우리 조선공산주의자들에게 부여된 국제주의적의무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맑스-레닌주의적원칙에 확고히 서서 모든 문제를 대하고 처리해나가야 하며 더는 당치않은 이러저러한 구실을 붙여 조선공산주의자들이 자주적인 민족해방의 기치를 들고나가는것을 반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번 회의에서 론의하고있는 문제들은 혁명투쟁에서 공산주의자들이 지켜야 할 원칙적립장과 관련되는 매우 심각한 문제들입니다. 그러므로 제기된 문제들을 공산주의자의 립장에서 랭정하게 검토비판하고 맑스-레닌주의적원칙에 철저히 립각하여 범한 오유들을 대담하게 시정하기 위한 대책들을 세워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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