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민족.조국 방문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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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90회 작성일 19-03-2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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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민족.조국 방문기<5>

 

 

 

김정희 선생 재불동포 icon_mail.gif  

 

기사입력: 2019/03/20 [10:47]  최종편집: ⓒ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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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에 이르러서는 2대의 관광버스에서 내린 함흥지구의 관광객들이 향로봉 주변에서 소리치며 사진 찍고 돌산을 올라가는 등 남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행낭객들을 보면서 남편은 남쪽이나 북쪽이나 사람들은 다 똑같은 행동을 한다고 한다. 우리는 선천적으로 일란성 쌍둥이들이니, 70여 년을 헤어져 살았어도 5천년의 전통과 관습이 같은데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 사회적 행동의 동질성에 남편은 놀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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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시 숙소가 있는 고성 항 식당으로 가서 오늘 잡은 싱싱한 생선인 우레기찜, 삶은 문어, 회와 해삼 등으로 점심을 먹고 다시 통천, 시중호, 원산을 거쳐 쏜살같이 평양으로 가면서 마식령 스키장을 잠깐 둘러보고는 붉은 석양의 햇살에 자태를 나타내는 평양의 스카이라인을 보면서 입성을 하니 마치 먼 길을 떠났던 사람이 집으로 돌아가는 듯 저녁노을의 평양을 보는 것이 참으로 반가웠다.

 

평양의 아침에 대동강변의 조깅은 우리가 빼놓을 수 없는 일정 중에 하나였다. 우리 부부가 아침에 운동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아는 안내원이 우리에게 내일 아침에도 조깅을 할 거냐고 물었을 때 우리는 물론이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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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공사 중이었던 대동강 강변길이 이번에는 완전히 시멘트로 포장이 되고 자전거가 다니는 길과는 완전하게 분리를 해 두었다. 강변길은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아침에는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된다.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들, 아침 체조를 하는 여성들,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하는 부모들, 책을 큰소리고 외우는 듯한 학생들 각양각색의 평양 시민들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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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양호텔 앞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드는 강변로를 선택해서 조깅을 시작했다. 과학 중시 인재 중시라고 쓰인 김책공업종합대학의 고층 빌딩을 보면서, 깨끗하게 조성되어 있고 키가 크지 않은 3~4년 정도 된 버들나무 묘목들을 심어 조경을 한 강변로를 달리면서 왼쪽으로 대동강이 유유자적 흘러가는 모습이 아침햇살 아래 눈부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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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일정인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으로 갔다. 1950625일부터 시작된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미군이 사용한 장갑차나 전투기, 프에블로호의 실내를 보면서 아직도 우리는 휴전 중일뿐이고, 오는 612일에 우리 겨레의 운명이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의해서 어떻게 변하게 될지 참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이 미 대통령과 미국에 의해 결정이 되는 것이다.

 

조선 측에서는 조국해방전쟁에 승리를 했다고 말하지만 유엔기를 앞세운 미국에 의해 파괴된 북의 대도시들, 많은 우리 선대들의 죽음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희생자들만 있을 뿐이다. 더 이상 전쟁 없는 조선반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거대한 희망을 이루는 민족의 대단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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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옥류관에서 평양제일의 전통적인 쟁반냉면을 먹으면서 녹두 부침으로 전식을 하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오후에는 세계에서 유명한 교예(서커스)를 보러 만경대 구역에 있는 평양 교예극장으로 갔다. 손에 땀을 쥐고 지켜봤다. 고공에 몸을 던져 날아가는 사람의 손을 잡는 아찔한 교예는 모나코의 세계 서커스 경연대회에서 몇 차례나 상을 받은 기술이라고 한다. 특히 중앙의 고공에서 그네로 사람을 던진 몸을 잡아 다시 몇차례 돌면서 반대 쪽으로 던지면 잡아내는 장면은 숨이 멈추는 듯 전율이 일었다

 

사람이 날아오는 속도와 그 사람이 뻗은 손목을 잡아내는 힘과 속도가 절묘하게 맞아야 하는 이런 고도의 기술은 오직 조선 사람이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교예극장 안에 관람객들은 반 이상이 어린이와 학생들이었다. 서로 자리를 앞쪽의자에 앉으려는 모습과 순박한 표정들을 보니 미소가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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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일요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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