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민족 조국방문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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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026회 작성일 19-03-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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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민족 조국방문기<6>

 

 

 

김정희 선생 재불동포 icon_mail.gif

기사입력: 2019/03/24 [11:54]  최종편집: ⓒ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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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평양호텔에서 대동강변을 들어서 왼쪽으로 산책하기로 하였다. 이 길가에는 대동문이 있고 더 가면 옥류관의 뒤쪽이 있다. 특히 주체탑을 정면으로 볼 수 있고 김일성 광장으로 올라가는 층계가 있는 쪽이다.

 

어제는 조깅을 해서 오늘은 산책을 하기로 했다. 2년전에는 대동문까지만 갈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대동교와 옥류약수 상점을 지나 옥류관까지 걸어갈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었다.

 

옥류약수는 광천수로 건강증진에 좋아 평양인민들이 아침에 줄을 서서 약수를 받으러 온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 대동문 근처에서 많은 관광버스들과 초,중등학생들과 부모들이 모여서 수학여행을 떠나는 것 같이 북적였다. 학생들이 농촌으로 농활을 떠나는 것 같았다. 1~2주일동안 농촌의 농번기에 가서 집단 생활을 하면서 부모와 떨어져서 살며 독립심과 판단력을 키워준다며 모든 학생들이 일년에 3~6주 정도 농사일의 직접 경험하게 하는 목적으로 떠난다고 한다.

 

오늘 일정도 평양시내 관광지를 보기로 했다. 첫번째로 방문한 곳은 려명거리와 김일성대학 캠퍼스를 지나면서 금수산 태양궁전을 지나 대성산 주작봉 아래에 있는 항일혁명열사릉을 방문하였다.

 

이곳은 항일투쟁기에 혁혁한 투쟁을 한 전사들의 유해가 모인 곳으로 이 분들의 평균 나이가 25세라고 한다. 특히 리계순 동지의 항일투쟁 활동은 가슴을 찌른다. 이 분은 핏덩어리 아이를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항일투쟁을 하다 일본 헌병대에 잡히고 감옥소에서 받은 변절의 유혹을 대중에게 투쟁을 선전하는 기회로 만들다가 전사한 분이라고 한다. 그녀 나이 24세였다. 항일 열사들의 흉상을 보면서 우리민족에게 독립이라는 것이 자신의 생명보다, 자식보다 더 소중한 시대의 역사적인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내가 부끄러웠다.

 

착찹한 마음을 한구석으로 모으면서 그 다음 방문지로 향했다. 항일 혁명열사릉을 내려오면 곧 바로 오른쪽에 동물원이 나왔다. 동물원 앞에는 관광버스들이 유치원생 아이들이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면서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

 

동물원엔 학교에서 단체로 방문학습 혹은 소풍을 하는지 많은 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웃고 떠들고 간식을 먹는 모습에 나도 흥겨웠다.

 

그 다음 행선지는 개선문이다. 평양의 개선문은 파리의 개선문보다 10m가 높다고 자랑하고 있다. 개선문의 지붕 위 테라스로 올라가서 아래를 보니 동쪽에는 평양에서 제일 먼저 건설되었다는 김일성 경기장이 보였다.

 

▲     © 이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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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에 있는 개선청년공원 앞의 엄청나게 큰 광장에는 사람들이 빼곡이 가지런한 줄을 서서 체조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안내 강사에게 물어보니 9.9절 행사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한다. 평양과 지방에서 동원된 사람들이 3개월 이상을 준비하는 것을 보니 완벽한 군중춤을 준비하는 것 같았다. 지난번까지는 아리랑이 공연되었는데 이번에는 빛나는 조국이라는 제목으로 올려 질 것이라고 한다.

 

평양은 시가지 곳곳에 공원들이 깨끗하게 조성되어 있고 대형 건물 앞이나 대로 옆의 대형석조들도 심심치 않게 배치되어 도시가 잘 정비된 듯 보인다. 이번에 방문한 주체사상탑은 불꽃까지 합해 170m나 되는 화강암 석탑이다. 우리는 150m 위에 있는 테라스에서 평양시내를 내려다보았다. 동평양의 살림집 고층건물들이 은근한 파스텔 색상인데 건물 외장을 페인트로 조화를 이룬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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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개성으로 가는 고속도로의 초입은 통일의 거리를 거쳐 3대헌장기념탑거리로 들어가면 우아한 아치형문으로 한복을 입은 두 여성이 팔을 올려 동그란 구를 잡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남과 조선을 상징하는 조선 옷을 입은 두 여성은 평화, 통일, 민족 대단결을 뜻하는 3대헌장의 한반도 지도가 새겨진 원형 디스크를 들고 있는 석상이다. 돌 하나의 무게가 60kg가 넘고 2,560개로 구성된 한복을 입은 두 여성은 남과 조선의 쌍둥이 여성으로 어느 쪽이 북인지 남인지를 구분하지 않는다고 한다.

 

통일의 염원은 우리가 남에 살던 조선에 살던 해외에 살던 이렇게 영원히 변치 않는 석비에 새겨놓고 있다. 우리가 한겨레로 뭉치면 못 이룰 일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과연 통일에 대한 의지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너무나 오랫동안 서로 다른 체재 아래 적대적으로 살아온 사람들에게서 과연 어떤 답이 나올 것인지... [기사 / 자주시보]

-수요일 계속-

 

김정희 / 프랑스 30년이상 거주, ISG 졸업

파리외환은행과 코트라에서 근무

2012년부터 한반도평화통일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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