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 혈맹 강화와 조선인민군 참전의 전략적 의의
2025년 5월 10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의 위대한 조국전쟁 승리 80주년을 맞아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공식 방문하고 연설을 진행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이는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외국 대사관을 직접 방문한 사례로, 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조선과 러시아 간 전략적 동맹 관계의 실체와 조선인민군의 국제적 군사 역할을 드러낸 중대한 정치·군사적 사건이었다. 본 글은 이 연설문을 중심으로 조로 군사동맹의 실질화 과정과 조선인민군의 쿠르스크 참전 준비, 작전,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연설에서 러시아를 “형제국”, “동맹국”으로 명명하며, 조선과 러시아는 단순한 전략적 파트너가 아닌 피로 맺어진 운명공동체임을 선언하였다. 이는 2024년 6월 체결된 조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제4조에 근거한 발언으로, 양국 간 군사협력이 단순한 우호 수준을 넘어 상호방위를 핵심으로 하는 동맹관계로 격상되었음을 명확히 천명한 것이다.
연설문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인민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에 참가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는 조선의 참전을 국가 최고지도자가 공식 확인한 첫 발언이며, 국제사회에 조로 군사공조의 실체를 보여준 결정적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정부를 ‘신나치즘’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들에 맞선 러시아의 군사작전을 “정의로운 전쟁”으로 평가했다. 조선인민군의 참전은 “반나치 전통 계승”, “인류문명 보호”라는 도덕적 정당성을 가지며, 자위권과 국제정의 수호가 강조되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의 도발을 방치하면 “서울의 군대도 무모한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며, 한미연합군에 대한 강력한 경계와 군사적 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조약상의 의무에 따라 무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향후 한국이나 미국의 도발 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례적인 외국 대사관 방문 및 연설은 조선의 주체적 외교 전략과 조로 공동전선의 존재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다극화 세계질서의 수호자”로서 조로 연대는 미국 중심의 일극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조선의 군대는 러시아와 조선을 지키는 방패이자 보검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조선인민군의 쿠르스크 참전 결정은 2024년 8월 6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한 데에서 비롯된다. 김 위원장은 조약 제4조에 근거해 즉시 참전을 결심하고, 9월부터 특수작전부대를 중심으로 고강도 훈련 및 실전 준비에 착수하였다.
우크라이나는 2024년 초부터 러시아 본토 인근 국경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였다. 이는 돈바스 지역에서의 전술 열세를 만회하고 전략적 전환점을 마련하려는 시도였다. 드론 및 장거리 포격 등을 통해 러시아 후방 기지를 타격함으로써 전세를 역전하려 했던 것이다. 이에 러시아는 군사적 대응을 강화하였고, 조선과의 협력도 가속화되었다.
2024년 6월 체결된 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은 이러한 맥락 속에서 조선의 군사적 개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였다. 이후 참전은 다음과 같은 경로를 거쳐 이루어졌다.
2024년 9~10월: 특수작전부대 집중 강화와 시찰
김 위원장은 두 차례에 걸쳐 특수작전부대를 시찰하였으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김영복과 정찰총국장 리창호가 동행하였다. 사상교육, 훈련 실전화, 실전 대비 태세가 집중 점검되었다.
10월 14일: 국방 및 안전분야 협의회
해당 협의회에서는 공식적으로는 미국과 한국의 군사활동에 대한 대응이 주제였으나, 조선인민군 참전 명령 이행과 관련된 작전 구상도 주요 의제로 다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11월 18일: 제4차 대대장 및 대대정치지도원대회
김 위원장은 “전쟁은 남의 일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실전 능력 배양, 정신력 강화, 기술 숙련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였다. 쿠르스크 파견 부대의 실전 준비가 사실상 완료되었음을 암시한다.
11월 말~12월 초: 파견 및 적응훈련
조선인민군은 러시아 현지의 기후와 지형에 적응하며 독자 훈련 및 연합작전을 수행하였다. 러시아 언론 보도와 종군기자 기록에 따르면 이 시기 훈련은 실전 투입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참전 병력 및 부대 구성
공식적으로는 ‘특수작전부대’로 언급되었으나, 종군기자 및 군사소식에 따르면 525부대 중심의 복수 대대급 병력이 파견되었으며, 인원은 약 1천~3천 명으로 추정된다.
전투 특징 및 성과
독자 및 연합작전 수행: 쿠르스크 일대의 산림과 농촌 마을에서 독자 작전 수행, 러시아군과의 협력 작전.
전략적 은밀성과 기습력: 독자 통신망과 숙영지를 활용한 작전 보안 유지, 야간 기습 전술.
무인기 격추: 2025년 2월, 정찰 드론 격추 사례는 고도의 전술 능력을 입증.
사상정신력 및 기강: 전사자 포기, 탈영, 포로 발생 전무. 강한 내부 결속력 유지.
2024년 12월 이후: 공세 전환과 지역 해방
조선인민군은 러시아군과 함께 수잔스키 지구의 마을을 탈환하고 전선을 정비하였다. 2025년 4월 26일, 쿠르스크 지역 완전 해방에 기여하였다.
조선인민군의 쿠르스크 참전은 단순한 전술적 협력을 넘어 조로 군사동맹이 현실화되었음을 입증하는 사례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승절 연설은 그 의미를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김정은동지께서는 로씨야의 위대한 전승절을 맞으며 로씨야인민을 향한 조선인민의 정과 뜻을 직접 전하는 계기를 가지게 된 소감을 피력하시고, 우리 당과 정부, 공화국무력과 전체 조선인민을 대표하여 열렬한 축하의 인사를 보내시였다... 쏘련군대와 인민의 공적, 피로써 증명된 조로동맹관계의 굳건함에 대하여 언급하시고, 로씨야가 위대한 강국건설위업을 반드시 성취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하시였다.”
조선인민군의 쿠르스크 참전은 조로 전략적 동반자 조약의 실질적 이행 사례로, 군사적·정치적·도덕적 의미를 모두 담은 결정이었다. 이를 통해 조선은 군사적 자율성과 전투 능력을 과시하고, 형제국으로서의 연대를 국제사회에 분명히 각인시켰다. 향후에도 조로 양국은 공동 위협에 대한 군사협력을 바탕으로 전략적 공조를 한층 심화시켜 나갈 것이다.
[론평 / 윤현일 재미정세분석가] 조로 혈맹 강화와 조선인민군 참전의 전략적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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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일 재미정세분석가
2025년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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