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 ‘와이즈 어니스트 호’를 압류한 미국에 연일 강경한 어조로 비판하고 있다.
한대성 제네바 주재 북 대사가 ‘와이즈 어니스트 호’ 문제가 북미 간 “최대 걸림돌이며, 즉각 송환할 것”을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한 대사는 미국의 ‘와이즈 어니스트 호’ 압류는 “주권침해”이자 “난폭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 대사는 또 “우리가 미국식 힘의 논리나 압박이 통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심대한 계산 착오”라고 미국에 경고했다.
미국이 ‘와이즈 어니스트 호’를 반환하지 않을 경우 결과에 대해서는 “우리도, 미국도, 국제사회도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한 대사는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이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미국이 큰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국과 대화하는 문제나 제재 해제에 매달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4월 북한산 석탄을 불법적으로 운송했다는 혐의로 인도네시아에 억류되어 있던 북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 호’를 5월 11일 미국령 사모아 섬으로 끌고 갔다.
이에 대해 북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 발표, 김성 유엔 주재 북 대사의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행위는 ‘불법 무도한 행위’로 규정하고 미국을 비판하며 즉각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된 북미 관계에 새로운 문제가 하나 더 생긴 것이다. 북의 논조로 보았을 때 ‘와이즈 어니스트 호’에 대한 문제를 북미 협상 재개의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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