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입에 ‘1001 부대’ 동원한 경찰...성주 주민들 “방패까지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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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21회 작성일 17-04-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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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입에 ‘1001 부대’ 동원한 경찰...성주 주민들 “방패까지 휘둘렀다”

26일 새벽, 경찰 8천여명 초전면 소성리 진입... 주민활동가 10명 병원 호송 / 기사출처,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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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원불교 신자들과 성주.김천 주민들이 26일 새벽에 일어난 경찰폭력과 사드장비 기습반입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구자환 기자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가 기습적으로 반입된 가운데 경찰의 폭력이 자행됐다는 주장이 주민들로부터 나왔다.

이날 박희주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현장에서 연행되고 주민 13명이 부상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에 방패로 가슴을 찍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활동가 2명은 2주와 3주의 진단을 받고 김천의료원에 입원했다. 이 때문에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인 성주·김천 주민과 활동가들은 격앙된 상태다.

주한미군은 26일 0시부터 4시간동안 발사대 6기와 레이더, 요격 미사일 등 대부분의 장비를 사드배치 예정지인 성주골프장에 반입했다. 경찰은 1001, 1004 진압부대를 포함한 100개 중대 8천여 명을 동원해 고속도로 IC와 소성리 마을로 통하는 지방도를 봉쇄하고 사드 장비 반입을 저지하는 150~200여명의 주민을 강제해산하다 충돌했다.

이날 새벽 1시 50분께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는 원불교와 천주교의 종교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원불교의 법리행사가 끝나고 천주교 미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경찰이 해산작전에 나서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경찰에 막혀 새벽에 소성리로 들어오지 못한 활동가들이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고 있다.
경찰에 막혀 새벽에 소성리로 들어오지 못한 활동가들이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고 있다.ⓒ구자환 기자

주민들에 따르면, 경찰은 4~6명이 한 조가 되어 도로에 있는 주민의 사지를 들어 강제해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천주교 신자들과 원불교 교무들이 쓰러지며 강제 해산되었고, 일부 소성리 80대 할머니들이 실신하기도 했다. 이 시각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는 80여명이 종교행사에 참여하고 나머지는 도로 인근에 있는 상황이었다.

주민들은 어둠 속에 진입한 경찰이 방패로 가격하거나 주먹과 발을 사용해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과 등진 여성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대열 내부로 끌고 들어가 격리하거나, 남성의 머리를 팔목으로 쪼이는 일명 ‘헤드락’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성주 주민 조 모씨는 “사람이 쓰러져 갈비뼈가 부러졌는데 경찰은 못 일어나게 방패로 짓눌렀다”고 말하고, “등 뒤에서 할머니의 목덜미를 잡아당기기도 했다. 오죽하면 할머니 세분이 마을회관 앞에서 오전 내내 울고 있었겠냐”고 흥분했다. 또, “할머니 한 분이 집으로 가겠다고 하는 것을 경찰이 가로 막아 흥분한 할머니가 트렉터에 올라가 죽겠다고 고함을 쳤다”며, “이 와중에 차량에 탑승한 미군들은 웃으며 유유히 지나갔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1001 진압부대 등 8천여명 동원해 주민 진압한 경찰

이날 다리를 다친 김천대책위 김 모씨는 “경찰이 두 번째 진입할 때 등으로 방패를 밀고 있었다”며, “방패로 밀던 경찰이 발로 다리를 걷어차 쓰러졌다”고 말했다. 김 씨는 2주 동안 다친 다리로 걷지 말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팔에 깁스를 한 강 모씨는 “4시 40분께 사드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경찰에 떠밀려 넘어지면서 골절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병원에서 45일간 치료를 요하는 진단을 받았다.

이렇듯 밤사이 격렬한 충돌로 연행자, 부상자가 나오면서 소성리에 모인 주민과 활동가들은 경찰의 이동을 가로막으며 “태극기를 떼고 성조기를 달고 다니라”며 격하게 항의했다. 소성리 일대 도로는 이날 새벽에 투입된 경찰버스가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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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로 내려찍고 짓밟는데에 명수인 1001부대원들, 대우자동차정리해고 때 그 악명을 전세계에 보여줬다.. (자료사진편집입력/재캐나다동포전국연합회)

 

성주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성주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구자환 기자

소성리 80대 고령의 할머니 몇 분은 이날 새벽 1시부터 나와 마을회관 앞에서 연좌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언론을 믿지 못하겠다며 인터뷰를 거절한 할머니는 “국방부와 정부가 거짓말만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할머니는 “작년 7월부터 사드반대하며 다녔다. 정부가 여름에는 말려죽이고 겨울에는 얼려 죽인다”고 푸념했다. 그 옆의 할머니는 “경찰에 딸려서 병원에 실려 가고 이게 국민이냐”며, “사드가 나갈 때까지 죽어도 여기서 죽겠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성주 주민의 분노도 거셌다. 몇몇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60대 한 주민은 “이렇게 싸워서는 안된다. 여기서 누가 죽고 다 잡혀 가더라고 제대로 한판 해야 한다”는 격한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김천에서 왔다는 주민은 “정부가 주민에게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았고 졸속·불법적으로 사드를 배치하고 있다”며, “우리는 사드 철수가 목적이다. 보상을 바라는 사람은 없다”며 경계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규탄대회에서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주권이 없는 나라가 어떤 현실에 처하는지 새벽에 보았다”며, “한국 국민을 우롱하고 불법적으로 사드배치를 강행하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권력을 부여한 경찰이 1만 여명을 투입해 소성리를 짓밟았다”며, “오늘 새벽에 흘린 눈물은 대한민국의 눈물이다. 사드를 막지 못하면 나라가 아니다”고 성토했다.

규탄대회에 참가한 성주시 초전면 소성리 할머니가 사드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규탄대회에 참가한 성주시 초전면 소성리 할머니가 사드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구자환 기자
성주주민과 활동가들이 경찰의 이동을 막으며 항의하고 있다.
성주주민과 활동가들이 경찰의 이동을 막으며 항의하고 있다.ⓒ구자환 기자

(기사 및 사진출처/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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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환 기자

민중의소리 전국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주로 경남지역을 담당하며, 영화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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