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여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풀지 않고는 못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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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031회 작성일 17-09-1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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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여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풀지 않고는 못 간다


"정진우 교회협 인권센터 소장, "북 해외식당 12명 종업원 추석전 가족 만나게 하라"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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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이 19일 낮 정부서울청사앞에서 북 해외식당 12명 종업원들의 진실 규명과 추석전 가족 상봉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요. 서훈 국정원장도 취임하면서 살펴보겠다고 말했는데 어느 순간 의제가 사라져 버리고...사실은 그럴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이죠."

19일 낮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회협) 인권센터 소장인 정진우 목사는 '북 해외식당 12명 여종업원들의 진실을 밝히고 민족의 명절 추석 전에 가족을 만나게 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지난해 7월 결성한 '북 해외식당 종업원 기획탈북 의혹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회의'의 공동대표로서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각계 대표들이 릴레이로 진행하기로 한 1인 시위의 첫 날 첫 번째 주자로 나서게 된 것. 

12명의 북한 해외식당 여종업원이 단체로 입국한 것은 지난해 총선을 불과 며칠 앞둔 4월 7일.

정진우 목사는 이번 사건에 합리적 의심이 드는 부분이 너무 많이 제기됐지만 발생 1년 6개월이 다 되도록 무엇하나 해결된 일이 없다며, "이게 뭐 시간을 끈다고 해서 남북 모두에게 이로운 것이 아니니까 빨리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서 털고 가는게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상식적인 일이 있었다면 책임을 묻고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고, 본인들의 자유의지를 잘 확인해서 합리적으로 처리하면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그런거 하는게 이렇게 어려우니까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정 목사는 "추석 명절을 서로 맺혔던 것은 풀고 가슴을 열고 한마음으로 돌아가는 계절이라고 생각하면서 한 번쯤은 체제니 이념이니 이런 것 내려놓고 다른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면서 "추석은 남과 북이 공히 함께 즐기는 명절이니까, 이번 추석이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되도록 이 계기를 놓치지 말고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 당국에서 아직도 북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안위를 우려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면담조차 허용하지 않는데 대해서는 "그건 진짜 말이 안되는 것이다. 북의 가족들이 우리(교회협)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와서 이미 다 공개된 사건인데 이제 와서 가족들을 걱정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야기"라고 발끈하면서도 '큰틀과 원칙적인 기준을 갖고 접근하면 충분히 풀수 있는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국회의원 총선 직전에 국정원의 개입으로 종업원들이 남한으로 왔다는 것은 되돌이킬 수 없는 사실인데, 그렇다면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인권과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어려움이 없지는 않겠지만 민변 등에서 이들 종업원들의 자유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재판을 진행할 수 있는 권리도 다 가지고 있으니까 정부가 전향적으로 해결해서 젊은 여성들의 인권도 보호하고 민족의 통일과 화해에도 저해가 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희망하는대로 잘 해결될 것 같은지를 묻는 질문에는 "분단적폐 중 하나인데 풀지 않고서는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끌고 갈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인도주의.인권의 원칙에 맞게 꾸준히 해 가면 언젠가 풀릴 날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답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각계 시민단체 대표들이 모여 진행한 '2017 한반도평화회의'에서는 그동안 NCCK.민변 등 일부 단체가 진행해 온 북 여성종업원 송환 운동에 시민사회단체들의 동참을 촉구하는 의견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끝)  기사출처/통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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