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회연설, 반공교육 받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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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99회 작성일 17-11-08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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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들 “트럼프 국회연설, 반공교육 받는 느낌"

 

정의당 “대북 관여정책 부정 발언에 경악”, 민중당 “지금은 1970년대 아니다”

  • 김동원 기자 / 민플러스
  • 승인 2017.11.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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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고 국회 본회장을 나서는 동안 김종훈, 윤종오 민중당 의원들이 ‘NO WAR, We want Peace’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항의의 뜻을 밝혔다. [사진 : 뉴시스]

“30분 내내 반공교육을 받는 느낌이었다.”(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

“트럼프의 반공웅변을 듣고자 수십억 달러의 무기를 사들인 것인가.”(민중당 이은혜 대변인)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연설을 두고 원내 진보정당들이 혹평을 쏟아냈다.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에서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에 대한 존경과 우의를 표시한데에 대해선 높이 평가하고, 동맹의 호혜로운 발전을 표방한 것에는 환영한다”면서도 “북핵문제와 관련해 실제적인 해법은 제시되지 않았으며 북한에 대해서는 규탄과 적의를 표현하며, 상당히 도덕주의로 일관한 데에 대해선 유감을 표한다. 30분 내내 반공교육을 받는 느낌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면한 북핵 문제해결을 위한 북한과 미국 양자 간 대화, 한미동맹의 역할,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가의 역할과 다자간 협력에 대해서는 어떠한 필요성과 방향,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단지 지금은 ‘힘의 시대’라 얘기하며 강압과 군사력에 의한 북한의 고립, 위기를 불사하는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만을 되풀이함으로써 북한 핵문제 해결에 대한 희망의 가능성을 일깨우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연설 중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을 바로잡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1994년 제네바합의를 북한이 위반했다고 연설 중 표현했는데,(중략) 제네바합의는 이미 2002년 전에 약속이 이행되지 않다가 부시 행정부의 대북 중유지원 등이 중지되며 좌초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북한이 일방적으로 위반했다기보다는 북한과 미국이 각자 약속을 지키지 않은 쌍방과실에 해당된다”고 ‘팩트 체크’했다.

그리곤 “북한은 악당체제이기 때문에 아무런 대화나 협상이 필요 없고, 더욱 고립시키고 지원·공급·용인 등 일체의 대북 관여정책을 부정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북한이 악당, 악마의 국가라는 도덕주의적이고 종교적 접근으로는 우리를 스스로 성찰할 수 없고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질타했다.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빈 수레가 요란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설에서 한반도 문제 해법도, 평화 체제구축의 비전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탈북자 증언 수준의 북한 소식과 체제비판, 힘의 과시를 걷어내면 생산적인 내용이 없다. 수십 년간 실패해온 ‘제재와 압박에 의한 북한 붕괴’만이 남을 뿐”이라고 힐난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트럼프의 반공 웅변을 듣고자 수십억 달러의 무기를 사들인 것인가”고 따져 묻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동원되어 손뼉 치는 모습을 보자니 헛웃음이 난다. 지금 대한민국은 1970년대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선 민중당 소속인 김종훈, 윤종오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 연설 말미에 ‘NO WAR, We want PEACE’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동안 언행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

김종훈 민중당 상임대표는 “300명 국회의원 가운데 평화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한둘은 있어야 민주사회 정상국가”라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었다”고 항의행동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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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 : 뉴시스]

김동원 기자  ikaros0704@gmail.com

(기사와 사진출처 / 민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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