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견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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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견없는 사람
주견이 없어 남의 말에 늘 맞장구를 치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날 저녁 그는 옆집 뜨락에서 그집 식구들과 한담을 하고있었다.이때 옆집 아들애가 갑자기 《뱀이다,뱀!》하고 소리를 질렀다.그는 곧 《정말 뱀이군.내가 방금〈스륵스륵〉하는 뱀 기여가는 소리를 들었어!》하고 말하였다.
옆집 아들이 잠시후 《오,죽은 뱀이구나!》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견이 없는 이 작자도 《응,그래서 짐승썩은 냄새가 났구나!》하고 응수하였다.
그의 말이 끝나기가 바쁘게 옆집주인이 등불을 켜들고 가서 살펴보더니 《아무것도 아니야.바줄오래기야!》하고 허구픈 웃음을 지으며 말하였다.
《글쎄,이 추운 날에 무슨 뱀이 있을라구.》주견없는 사람이 또 맞장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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