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안보 관련 1980년대에 본 유머 1 경찰국장이 화가 치밀어 소리친다. “야, 다섯이서 한 놈을 놓친단 말이야?” 경찰 하나가 변명한다. “저희들이 그놈한테 당하긴 했습니다만 그놈의 지문은 확실하게 가져왔습니다.” “어디에 있어? 빨리 내놔!” “저희들의 얼굴에요.” 1990년대에 본 유머 2
여간첩이 부장에게 보고한다. “적국의 국방장관을 암살하라는 임무는 완수하지 못했지만, 그자의 아들을 납치했습니다.” 부장은 반색한다. “그래? 그놈이 꼼짝 못하게 됐군. 어린놈을 어서 내 앞으로 데려와. ” “아홉 달 기다려주십시오.” 요즘 보는 보도들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과 군 책임자 300여 명의 스마트폰에 대한 해킹을 시도, 이 가운데 40명의 스마트폰을 성공적으로 해킹했다고 국가정보원이 11일 밝혔다.” “언론사 홈페이지를 해킹해 특정 기사에 악성코드를 심고, 기사를 보기만 해도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방법도 사용했다.” “지난해 말부터 북한이 유령 기관에 근무하는 미모의 여성 직원을 위장한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하고, 프로필 사진에도 미모의 사진을 싣는 방법으로 전·현직 공직자 수십 명과 친구 관계를 맺고 정보를 빼내거나 남남(南南) 갈등을 부추기는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 북 sns 미인계 관련 보도 자료 사진 © 자주시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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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희한한 건 “미인계”관련기사에 붙인 “미모의 사진”들이 “조선**회사”라는 글이 선명하여 대번에 광고임이 알리는 것들인데, 그런 걸 간파(?)하지 못하고 친구관계를 맺었다면 그런 공직자들은 아이큐가 한 자리수일까? 한국 네티즌들은 “테러방지법”통과에 이어 “사이버테러방지법”을 노린 여론몰이라고 풍자하던데, 필자는 몇 해 전에 돌던 말이 떠올랐다. “이명박은 못 해 본 게 없고, 박근혜는 해 본 게 없고, 북한은 못 하는 게 없다.” 얼마전 한국이 유엔의 제재 외에 독자적인 제재를 가한다면서 통돌이 세탁기를 금지품목에 넣고, 북한이 통돌이 세탁기를 우라늄분리기대용품으로 쓸 가능성이 있다고 친절한 설명을 달았으니, 북은 세탁기로 핵무기를 제조했다는 신화의 창조자로 되지 않았는가. 그러니 사칭이메일이나 악성코드심기, 미인계 사용쯤이 뭐 별거겠는가.
헌데 안 하는 게 없고 못 하는 게 없다는 식으로 북을 묘사하다나면 북에 대한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반면에 북에 대한 공포심도 조장하지 않을까? 물론 평범한 한국인들은 북의 무슨 해킹 따위를 두려워하기보다는 남의 어느 조직의 과도한 비대와 무차별 정보수집이 훨씬 더 현실적인 걱정거리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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